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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 47

2.4 - 오륜행실도 제2권 - 왕촉이 목을 끊다 王蠋絶脰 왕촉절두

연나라 장수 악의 제나라를 파하고 획읍 사람 왕촉의 어짊을 듣고 군중에 영하여 획읍 삼십 리를 침노치 말라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왕촉을 청한데 왕촉이 사례하고 가지 아니하니 연 사람이 가로되, 오지 아니하면 획읍을 무찌르리라. 왕촉이 가로되,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하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고치지 아니하나니 제왕이 내 간하는 말을 쓰지 아니한고로 물러와 들에 밭갈더니 나라가 파하고 임금이 망하였으니 내 능히 보존케 못하고 또 군사로 협박하고자 하니 내 그 불의코 삶으론 차라리 죽음만 같지 못하다 하고 그 목을 나무에 달고 스스로 내려지니 목이 끊어져 죽으니라.

2.3 - 오륜행실도 제2권 - 석작은 충순한 신하이다 石碏純臣 석작순신

위나라 주우(환공의 첩 아들이라) 환공을 죽이고 스스로 서니 백성이 화치 아니하는지라, 석작의 아들 석후 석작더러 물어 가로되, 어찌하면 임금을 정하리있가? 석작이 가로되, 천자께 뵈옴이 가하니라. 석후 가로되, 어찌써 얻어 뵈오리있가? 석작이 가로되, 진 환공이 바야흐로 천자께 총이 있고 진과 위 또 화목하니 만일 진 환공을 보고 청하면 가히 되리라. 석후 주우로 더불어 진으로 갔더니 석작이 사람으로 하여금 진에 고하여 가로되, 나라가 적고 내 늙어 능히 할 일이 없는지라, 이 두 사람이 실로 우리 임금을 죽였으니 청컨대 즉시 도모하라. 진 환공이 주우와 석후를 잡아 위 사람 데려와 죽이라 한데 위 인이 우재(벼슬이라) 추醜를 보내어 주우를 죽이고 석작이 또 가신을 보내어 그 아들 석후를 죽이니 군자 ..

2.2 - 오륜행실도 제2권 - 난성이 싸우다 죽다 欒成鬪死 난성투사

진나라 곡옥 무공이 익땅을 쳐 애후를 죽이고 난성을 잡아 이르되, 죽지 말라, 내 너로써 상경 벼슬을 하여 나라 정사를 금함 알게 하리라. 난성이 사양하여 가로되, 나는 들으니 백성이 세 곳에 살아 섬김을 한결같이 한다 하니 아비 낳으시고 스승이 가르치고 임금이 먹이시니 아비 아니면 낳지 못하고 밥이 아니면 자라지 못하고 가르치지 아니면 알음이 없는고로 한결같이 섬겨 죽기를 이르나니 살온 이는 죽기로써 갚고 주는 이는 힘으로써 갚음이 사람의 도리라. 내 어찌 이로써 사람의 도리를 폐하리오 하고 드디어 싸워 죽으니라.

2.1 - 오륜행실도 제2권 - 용방이 간한다 죽다 龍逄諫死 용방간사

하나라 임금 걸이 못을 파며 어두운 집을 만들고 남녀가 한데 있어 오래 조회 받지 아니하니 용방이 간하여 가로되, 인군이 겸공하고 경신하며 재물을 절용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고로 천해 평한하고 사직 종묘를 보전하나니 이제 군은 재물 쓰기를 궁진함이 없을 듯이 하고 사람 죽임을 미쳐 못할 듯이 하니 백성이 오직 군이 뒷날 망할까 두려워하는지라, 인심이 배반하고 천명이 돕지 아니하거늘 어찌 조금도 고치지 아니하나니잇가? 걸이 듣지 아니하거늘 용방이 서고 가지 아니하니 걸이 용방을 죽이니라.

1.33 - 오륜행실도 제1권 - 윤은보가 까마귀를 감동시키다 殷保感烏 은보감오

윤은보와 서즐은 본조 지례현 사람이니 한 가지로 그 고을 사람 장지도에게 글 배우더니 하루는 서로 이르되, 스승은 부모와 한 가지니 하물며 우리 스승이 자식이 없는지라 하고 좋은 음식을 얻으면 스승을 먹이고 명일을 만나면 주찬을 갖추어 아비 섬기듯 하더니 장지도가 죽으매 두 사람이 그 어버이께 여묘함을 청한데 어버이 어여삐 여겨 허하니 이에 제복으로 스승의 묘측에 있어 몸소 밥지어 제전을 받들더니 윤은보가 아비 병들매 즉시 돌아와 탕약을 받들어 옷의 띠를 그르지 아니하고 아비 병이 나으매 윤은보로 하여금 다시 여막에 돌아갔더니 월여에 윤은보가 고이한 꿈을 꾸고 빨리 돌아오니 아비 과연 꿈꾸던 날로 병이 들었는지라, 열흘이 못하여 죽으니 윤은보가 조석으로 호혹하고 상측을 떠나지 아니하고 장후에 아비 무덤에..

1.32 - 오륜행실도 제1권 - 유석진이 손가락을 끊다 石珍斷指 석진단지

유석진은 본조 고산현 아전이니 아비 유천을이 악질을 얻어 매일에 병이 발하여 기절하니 사람이 차마 보지 못하는지라, 유석진이 주야로 곁에 모셔 하늘께 부르짖으며 두루 의약을 구하니 사람이 이르되, 산사람의 뼈를 피에 섞어 먹으면 가히 나으리라 한데 유석진이 즉시 왼손 무명지를 끊어 그 말대로 하여 나오니 병이 즉시 나으니라.

1.31 - 오륜행실도 제1권 - 김자강이 무덤에 엎드리다 自强伏塚 자강복총

김자강은 본조 성주 사람이니 어려 아비 죽고 어미를 섬기되 뜻을 승순하여 그릇함이 없더니 어미 죽으매 부도(중의 법이라)를 쓰지 아니하고 한결같이 가례를 좇아 그 아비와 합장하고 삼 년을 여묘하여 거상을 마치매 또 아비를 위하여 삼 년을 다시 있으려 하거늘 처족들이 이끌고 길로 나가 인하여 그 여막을 불지르니 김자강이 냇빛을 바라보고 하늘을 부르며 땅을 두드리며 힘써 물리치고 도로 가무덤 앞에 사흘을 업드려 이지 아니하니 처족들이 그 효성을 감동하여 다시 여막을 지어 주니 김자강이 또 삼 년을 있으되 처음 같더라.

1.30 - 오륜행실도 제1권 - 최누백이 범을 잡다 婁伯捕虎 누백포호

최누백은 고려적 수원 아전 최상저의 아들이니 최상저가 사냥하다가 범에게 해한 바 되니 이때 최누백의 나이 십오 세라, 범을 잡고자 하거늘 어미 말린데 최누백이 가로되, 아비 원수를 어찌 아니 갚으리오 하고 즉시 도끼를 메고 범의 자취를 따르니 범이 이미 다 먹고 배불러 누었거늘 최누백이 바로 앞에 달려 들어 범을 꾸짖어 가로되, 네 내 아비를 해쳤으니 내 너를 먹으리라. 범이 꼬리를 치고 업드리거늘 도끼로 찍어 배를 헤치고 아비 뼈와 살을 내어 그릇에 담고 범의 고기를 항에 넣어 물가운데 묻고 아비를 홍법산 서편에 장사하고 여묘하더니 하루는 꿈을 꾸니 그 아비 와서 글을 읊어 가로되, 가시덤불을 헤치고 효자의 집에 이르니 정이 느낌이 많으매 눈물이 무궁하도다. 흙은 져서 날마다 무덤에 더하니 지음은 명월..

1.29 - 오륜행실도 제1권 - 유씨가 시어머니께 효도하다 劉氏孝姑 유씨효고

유씨는 황명 신락 사람이오 한태초의 아내니 태초가 홍무(명 태조 때 연호라) 칠 년에 화주에 귀향갈새 가속을 데리고 가더니 유씨 시어미 섬김을 심히 공근한지라, 어미 길에서 병들거늘 팔을 찔러 피내어 약에 섞어 드리니 병이 나으니라, 화주에 이르러 태초가 죽으니 유씨 나물을 심어 먹으며 시어미 봉양함을 더욱 공경하더니 또 두 해만에 시어미 풍병들어 능히 이지 못하니 이때 극열이라, 유씨 주야로 곁에 모셔 모기와 파리를 날리고 시어미 몸이 섞어 구더기 나거늘 또 입으로 구더기를 빠니 다시 나지 아니하더라. 시어미 병이 중하여 유씨의 손가락을 너흘어 영결하니 유씨 신명을 부르짖으며 다리살을 베어 죽에 타드리니 다시 살았다가 두 달만에 죽으니 유씨 집곁에 빈소하고 시부의 무덤에 돌아가 장사하려 하여 슬피 울어..

1.28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천이 아버지 수명을 더하다 王薦益壽 왕천익수

왕천은 원나라 복녕 사람이니 아비 일찍 병이 중하매 왕천이 밤에 하늘께 빌되 원컨대 내 나일 감하여 아비 수를 더할지이다 하더니 아비 기절하였다가 다시 깨어 그 벗더러 일러가로되, 아까 신인이 누른 옷 입고 붉은 건 쓰고 황홀히 날더려 이르되, 네 아들이 효행이 있으니 상제 명하사 네 나이 열둘을 더하노라 하더라 하고 병이 드디어 나아 그 후로 열두 해만에 죽으니라. 어미 심씨 소갈병이 있어 왕천더러 이르되, 오이를 먹으면 내 갈병이 나으리라 하되, 이때 겨울이라, 마을에 구하되 어찌 못하고 행하여 심오령이라 하는 땅에 이르러 대설을 만나 왕천이 나무 아래서 눈을 피하며 어미 병을 생각하고 하늘을 우러러 우더니 홀연 바위 사이를 보니 푸른 넝쿨이 얼켰는데 오이 둘이 있거늘 따다가 어미께 드리니 어미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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