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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제1권 효행孝行 33

1.13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상이 얼음을 깨다 王祥剖氷 왕상부빙

왕상은 진나라 낭야 사람이니 일찍 어미를 여의고 계모 주씨 사랑치 아니하여 자주 참소하니 이로 말미암아 아비께 사랑을 잃어 매양 마구를 치라 하되 왕상이 더욱 공손하더라. 부모 병이 있으매 옷의 띠를 끄르지 아니하고 탕약을 받들어 친히 맛보고, 어미 산고기를 먹고자 하되 날이 추워 물이 얼었는지라. 왕상이 옷을 벗고 장차 얼음을 깨쳐 고기를 잡으려 하더니 얼음이 홀연 스스로 풀어지며 잉어 둘이 뛰어 나더라. 어미 또 누른새 적炙을 먹고자 하니 누른 새 수십이 그 집으로 날아들어오고 어미 왕상으로 하여금 실과 나무 지키라 하니 매양 바람 불고 비오면 왕상이 나무 안고 울더라. 어미 죽어 거상할새 애훼哀毁하야 병들고 여위어 막대를 짚은 후에 일어 나더라. 후에 벼슬하여 삼공에 이르니라.

1.12 - 오륜행실도 제1권 - 맹종이 대숲에서 울다 孟宗泣竹 맹종읍죽

맹종은 오나라 강하 사람이니 효행이 지극한지라 어미 나이 늙고 병이 중하여 겨울에 죽순을 먹고자하되 땅이 얼어 죽순이 없는지라 맹종이 대숲에 들어가 슬피 우니 이윽하여 땅 위에 죽순 두어 줄기 나거늘 가지고 돌아와 국을 만들어 어미께 드린데 먹기를 다함에 병이 나으니 사람이 다 이르되 지극한 효성의 감동한 바이라 하더라.

1.11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부 시를 폐하다 王裒廢詩 왕부폐시

왕부는 위나라 성양사람이니 아비 이름은 의라. 위 안동 장군 사마소의 사마 되었더니 동관 싸움에 패하매 사마소 물어 가로되 뉘 그 죄를 당할고한대 왕의 대하여 가로되 책망이 으뜸 장수에 있나니라. 사마소 노하여 가로되 패군한 죄를 내게 미루고저 하는다 하고 잡아내어 베니 왕부 아비 비명에 죽음을 서러워하여 숨어 있어 글 가르치더니 조정에서 여러 번 부르시되 나지 아니하고 종신토록 서항하여 앉지 아니하여 진나라에 신복지 아니하는 뜻을 보이고 무덤 곁에 여막하여 조석으로 무덤에 이르러 배례하며 잣나무를 받들고 슬피 부르짖어 눈물이 나무 부딪치니 나무 마르더라. 어미 성품이 우레를 무서워하더니 어미 죽으매 매양 우레하면 문득 무덤에 이르러 가로되 왕부 여기 있나이다 하더라. 시를 읽을새 애애 부모여 날 낳기를..

1.10 - 오륜행실도 제1권 - 동영이 돈을 빌리다 董永貸錢 동영대전

동영은 한나라 천승 사람이니 아비 죽으매 장사할 길이 없어 사람에게 돈 일만을 꾸고 가로되 후에 만일 돈을 갚지 못하면 마땅히 몸으로써 종이되리라 하였더니 장사를 마치매 장차 가서 종이 되려할새 길에서 홀연이 한 부인을 만나니 원하여 처 되었지라 하거늘 동영이 가로되 이제 가난함이 이렇듯 하고 몸이 또한 종이 되었으니 어찌 감히 그대를 굴하여 처를 삼으리오. 부인이 가로되 그대 지어미 됨을 원하고 빈천함은 부끄러 아니 하리라. 동영이 드디어 부인을 데리고 가니 돈임자 동영의 처더러 물어 가로되 무슨 재주 있느뇨? 처 가로되 베짜기를 능히 하나이다. 돈임자 가로되 깁 삼백 필을 짜면 즉시 놓으리라 하거늘 이에 한 달 내에 삼백 필 깁을 짜는지라. 돈임자 놀라 두 사람을 놓아 보내니 행하여 옛 서로 만나던 ..

1.9 - 오륜행실도 제1권 - 정난이 나무에 어버이를 새기다 丁蘭刻木 정난각목

정난은 한나라 하내 사람이니 일찍 부모를 잃어 미처 공양하지 못하니 이에 나무를 새겨 어버이 얼굴을 만들어 섬기기를 생시 같이 하여 조석에 정성(부모께 뵈옵는 예라)하더니 후에 이웃 사람 장숙의 처가 정난의 처 더러 빌리라 하는 바 있거늘 정난의 처 꿇어 목상께 절하여 고한대 목상이 기꺼워 아니하거늘 빌리지 아니하였더니 장숙이 대취하여 목상을 꾸짖고 막대로 그 머리를 치거늘 정난이 돌아와 듣고 칼을 빼어 장숙을 죽이니 관가에서 정난을 잡아 갈새 정난이 목상을 하직한대 목상이 정난을 보고 눈물을 드리우니 군현이 그 지극한 효성이 신명에 통함을 아름답게 여겨 나라에 주문하니 조서하사 그 얼굴을 그려 올리라 하시다.

1.8 - 오륜행실도 제1권 - 황향이 이부자리에 부채질하다 黄香扇枕 황향선침

황향은 한나라 강하 사람이니 나이 구 세에 어미를 잃고 사모하고 초췌하여 거의 죽게 되니 향리 사람이 그 효성을 일컫더라. 홀로 그 아비를 봉양할새 몸소 근고勤苦함을 잡아 여름이면 베개와 자리에 부채질하고 겨울이면 몸으로써 이불을 따스하게 하니 태수 나라에 주문하여 이로부터 세상에 이름난지라. 후에 벼슬이 여러 번 옮아 상서령에 이르고 아들과 손자 다 귀히 되니라.

1.7 - 오륜행실도 제1권 - 효녀 조아가 주검을 안다 孝娥抱屍 효아포시

효녀 조아는 한나라 회계 사람이니 아비 무당이 되어 오월 오일에 강가에서 파사신(물신령이라)을 맞을 새 마침 강물이 탕일하여 빠져 죽어 그 죽음을 어찌 못하니 이 때에 조아의 나이 십사 세라 강가로 다니며 부르짖어 울어 밤낮으로 소리를 그치지 아니하더니 열이레 만에 물에 빠져 죽어 아비 주검을 안고 물 위에 뜨니 후에 아전과 백성이 고쳐 장사하고 비를 세우다.

1.6 - 오륜행실도 제1권 - 설포가 쓰레질하다 薛包洒掃 설포쇄소

설포는 한나라 여남 사람이니 아비 후처를 취하매 설포를 미워하여 내치거늘 설포 밤낮으로 부르짖어 울며 가지 아니하더니 매맞기에 이르러는 마지 못하여 집밖에 막을 의지하고 있어 일찍이 들어와 쓰레질한대 아비 노하여 또 구축하거늘 이문里門에 막을 의지하고 신혼(부모께 도적으로 뵈는 예라)을 폐하지 아니하여 한 해 남짓이 되니 부모 부끄러워 도로 더러 오니라 부모 죽으매 아이 재물을 나눠 각각 살기를 구하거늘 설포 말리지 못하여 노비는 늙은 것을 잡아 가로되 날로 더불어 한 가지로 일한 지 오래니 너는 능히 부리지 못하리라하고 밭과 집은 거친 것을 가지며 가로되 내 젊었을 때 다스리던 바이라 마음에 권련眷戀하노라하고 기물은 썩고 상한 것을 가지며 가로되 내 본디 쓰고 먹던 것이라 몸과 입의 편한 바이라하고 아..

1.5 - 오륜행실도 제1권 - 큰 효자 강혁 冮革巨孝 강혁거효

강혁은 한나라 임치사람이니 어려서 아비를 잃고 난리를 만나 어미를 업고 피란하여 매양 나물을 캐고 더러운 것을 주워 공양할새 자주 도적을 만나 혹 겁박하여 잡아가려하면 문득 울며 빌되 노모있어라하고 말씀이 공순하고 간절하여 사람을 감동하니 도적이 차마 해하지 못하고 혹 피란할 곳을 가르치니 인하여 난리 중에 모자 다 보전한지라 가난하고 궁박하여 몸과 발을 벗고 고공이 되어 어미를 공양하되 어미 몸에 편한 것은 아니 족한 것이 없은지라 건무(한 광무제 연호라) 말에 어미로 더불어 고향에 돌아와 매양 세시에 관가에서 백성 점고點考 할새 강혁의 어미 늙으므로 요동치 아니케 하여 손수 수레를 밀어 마소에게 매오지 아니하니 향리 사람이 일컬으되 강 거효(거효는 큰 효라)라 하더니 어미 죽으매 매양 무덤 곁에 여막..

1.4 - 오륜행실도 제1권 - 진씨가 시어머니를 봉양하다 陳氏養姑 진씨양고

진 효부는 한족 사람이니 나이 십육 세에 서방맞아 그 지아비 수자리를 당하여 장차 행할새 당부하여 가로되 내 사생을 가히 알지 못할지라, 다행이 노모 계시되 다른 봉양할 형제 없으니 내 돌아오지 못하여도 그대 즐겨 내 노모를 봉양할소냐? 효부 가로되 그리하리이다. 지아비 과연 죽고 돌아오지 못하니 효부 시어미 봉양하기를 게을리 아니하여 마침내 개가할 뜻이 없으니 그 부모 장차 데려가 개가하려한대 효부 가로되, 지아비 갈제 내게 노모를 맡기거늘 내 이미 허락한지라 남의 노모를 봉양하다가 능히 마치지 못하며 남에게 허락하고 능히 미쁘게 못하면 어찌 세상에 서리오하고 스스로 죽고자 하니 부모 두려워 감히 개가하지 못하니 시어미를 스물여덣 해를 봉양하다가 시어미 죽거늘 밭과 집을 다 팔아 장사지내니 이름을 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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