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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2

1.1.2.13.32 - 이견지 갑지 제2권 - 수수께끼 시문

수수께끼 시문詩謎 원우(元佑: 1086~1094년) 연간에 사대부 중 호사가(好事家)들이 이름난 관리의 성명을 가져다가 수수께끼 시를 짓고는 하였다. 이를테면 “눈 내린 하늘 맑게 개이니 무지개 드러나고, 일천 리 뻗은 강산은 경기에 이르네. 천자의 손에는 조회할 때 집는 백옥 있고, 뛰어난 인재는 삼베옷 입기를 꺼리지 않네.(雪天晴色見虹霓 千里江山遇帝畿 天子手中朝白玉 秀才不肯著麻衣)"라는 시가 있는데, 한강(韓絳), 풍경(馮京), 왕규(王圭), 증포(曾布)를 가리킨다. 또 옛 사람의 이름자 뜻을 취하여 현재의 사정에 부합하는 뜻으로 짓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저마다 모두 자첨(子瞻: 소식蘇軾)의 모자를 썼고, 군실(君實: 사마광司馬光)은 근래 관직을 바꾸었네. 왕개보(王介甫: 왕안석王安石)에게..

1.1.2.4.23 - 이견지 갑지 제2권 - 동파 소식과 산곡 황정견이 그림에 시를 쓰다

동파 소식과 산곡 황정견이 그림에 시를 쓰다東坡山谷題畵 연저(燕邸) 래주(萊州: 현재 산둥성 라이저우시)의 양천공(洋川公) 집안에서 고금(古今)의 그림을 10책(冊)으로 장황(裝潢: 작품의 보존을 위해 족자나 서책으로 만드는 것)하고 있었는데, 동파(東坡) 소식(蘇軾)이 공의 집을 지나다가 이를 위해 제첨(題簽: 책 따위의 표제)을 써주고, 아울러 책 뒤에 다음과 같이 썼다. "높다란 집과 깨끗한 벽 사이에 지내니 뜻을 펴거나 접는 일로 수고하지 아니하고, 밝은 창가와 깨끗한 의자에서 지내니 앉거나 눕는 일에 편안하다네."[高堂素壁 無舒卷之勞 明窗淨几 有坐臥之安] 그리고 왕애(王靄)의 그림인 '여래출산상(如來出山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머리털은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귀는 곧게 섰구나. 어느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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